2015 9급 사복직 국어 문제 정답 및 해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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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 밑줄 친 부분의 표준 발음으로 옳지 않은 것은?1)
① 길을 떠나기 전에 뱃속을 든든하게 채워 두자. - [배쏙]
② 시를 읽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 [일따]
③ 외래어를 표기할 때 받침에 ‘ㄷ’을 쓰지 않는다. - [디그슬]
④ 우리는 금융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였다. - [금늉]
1) ② ‘ㄺ’은 대표음이 ‘ㄱ’이지만 뒤에 어미의 첫소리가 ‘ㄱ’인 경우에만 ‘ㄹ’을 선택하는 겹받침이다. ‘읽다’는 어미의 첫소리가 ‘ㄷ’이니 [익따]로 발음해야 한다.
[오답해설]
① 사이시옷은 발음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 발음하는 것은 허용이다.
[배쏙]이 원칙, [밷쏙]은 허용
③ 자음의 명칭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올 때, 대표음이 ‘ㄷ’인 것은 ‘ㅅ’으로연음한다. 따라서 [디그슬], [디그시] 등으로 읽는다.
➃ ‘금융’은 'ㄴ'을 첨가하여 발음하기도 하지만 표기대로 'ㄴ' 첨가 없이 발음하기도 한다. [금늉/그뮹]의 두 가지 발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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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2. 밑줄 친 부분의 표기가 바르지 않은 것은?2)
① 그는 우표 수집에 있어서는 마니아 수준이다.
② 어머니께서 마늘쫑으로 담그신 장아찌를 먹고 싶다.
③ 그녀는 새침데기처럼 나에게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④ 그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한 일은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2) ② ‘마늘쫑’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마늘종’만 표준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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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3. 어법에 맞는 문장은?3)
① 그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김 교수에게 피아노를 사사했다.
② 주민들은 정부 당국에게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③ 인간은 현실을 지배하기도 하고 복종하기도 한다.
④ 여러분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치사에 갈음합니다.
3) ① '사사하다'는 ‘스승으로 섬기다. 또는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다.’라는 뜻이다.
'누구를 사사하다'의 문형으로도 쓸 수 있고, '누구에게서 무엇을 사사하다'의 문형으로도 쓸 수 있다.
[오답해설]
② 당국에게 → 당국에
‘당국’은 무정명사이므로 ‘-에게’가 아니라 ‘-에’를 사용한다.
③ 현실을 지배하기도 하고 복종하기도 한다. → 현실을 지배하기도 하고 현실에 복종하기도 한다. ‘복종하다’의 필수 부사어가 누락된 예이다.
➃ 치사에 → 치사를 ‘치사(致謝)’는 ‘고맙고 감사하다는 뜻을 표시함’이라는 의미이다. 기원으로 감사의 표시를 대신하겠다는 의미의 문장이므로, 조사를 잘못 사용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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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4. 표준 언어 예절에 어긋난 것은?4)
① 직장 상사의 아내를 ‘여사님’이라고 부른다.
② 직장 상사의 남편을 해당 직장 상사에게 ‘사부님’이라고 지칭한다.
③ 직장 상사(과장)의 아내를 직장 동료에게 ‘과장님 부인’이라고 지칭한다.
④ 직장 상사(과장)의 남편을 직장 동료에게 ‘과장님 바깥 어른’이라고 지칭한다.
4) ② ‘사부님’이라는 표현은 여자 선생님의 남편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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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5. 밑줄 친 부분을 잘못 고친 것은?5)
제목:통일 교육 자료집 배부 알림
호국안보의 달을 맞이하여 각 학교의 통일 교육의 수월성에 기여하고져, 통일 교육 관련 자료집을 학교 당 1권 씩 배부하오니 각 학교에서는 교육 자료로 활용하여 주시고, 교육 지원청에서는 이전 회의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관내 학교로 배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① 기여하고져 → 기여하고저
② 학교 당 → 학교당
③ 1권 씩 → 1권씩
④ 말씀드린바 → 말씀드린 바
5) ① 어떤 행동을 할 의도나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는 ‘-고자’를 쓴다.
② ‘마다’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당’은 붙여 쓴다.
③ ‘그 수량이나 크기로 나뉘거나 되풀이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씩’은 붙여 쓴다.
➃ ‘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따위’를 나타내는 의존명사 ‘바’는 띄어 쓴다.
문 6. 다음 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은?6)
문자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그림 문자
이고, 다른 하나는 뜻문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소리 문자이다.
그림문자란 문자를 그림으로 나타내어 표현한 것이고 그 예로는
상형문자를 들 수 있다. 뜻문자는 단어를 상징적인 의미의 기호
로 표현한 문자로서 한자가 대표적이다. 반면, 소리문자는 알파벳
과 같이, 단어의 요소나 소리를 기호로 나타내는 문자이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소리문자가 가장 발달된 문자인데, 그 중에서도 으
뜸은 한글이다. 적은 수의 기본자로 많은 말소리를 자유자재로
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① 근거를 갖추어 주장을 펼치고 있다.
② 기존의 주장을 반박하는 방식으로 논지를 펼치고 있다.
③ 용어의 정의를 통해서 논지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
고 있다.
④ 예시와 열거 등의 설명 방법을 구사하여 주장의 설득
력을 높이고 있다.
6) ② 한글을 예찬하고 있으나 그와 상반된 기존의 주장은 전제되지 않았다.
[오답해설]
① 세 가지 중 소리문자가 가장 발달된 문자이며 그 중 한글이 으뜸이라는 주장을
근거를 갖춰 펼치고 있다.
③ ‘그림문자’, ‘뜻문자’, ‘소리문자’를 정의한 뒤 주장을 펼쳤다.
➃ ‘상형문자’, ‘한자’, ‘한글을 예로 들어 문자의 종류를 열거하였다.
문 7.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7)
우리 사회에 사형 제도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다시 일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의 70% 정
도는 사형 제도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
연 그 믿음대로 사형 제도는 정의를 실현하는 제도일까?
세계에서 사형을 가장 많이 집행하는 미국에서는 연간 10만 건
이상의 살인이 벌어지고 있으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또
한 ㉡2006년 미국의 범죄율을 비교한 결과 사형 제도를 폐지한
주의 범죄율이 유지하고 있는 주보다 오히려 낮았다. 이는 사형
제도가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근거 없는 기대
일 뿐임을 말해 준다.
또한 사형 제도는 인간에 대한 너무도 잔인한 제도이다. 사람
들은 일부 국가에서 행해지는 돌팔매 처형의 잔인성에는 공감하
면서도, 어째서 독극물 주입이나 전기의자 등은 괜찮다고 여기는
것인가? 사람을 죽이는 것에는 좋고 나쁜 방법이 있을 수 없으며
둘의 본질은 같다.
① ‘사형 제도 존폐 논란’을 문제 상황으로 삼고 있다.
② 필자의 주장은 ‘사형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이다.
③ ㉠은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이다.
④ ㉡은 사형 제도를 찬성하는 대중의 통념을 반박하는
자료이다.
7) ③ 필자는 사형 제도에 반대하고 있다. 여론 조사 결과는 사형에 찬성하는 경
향의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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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8. 다음의 음운 규칙이 모두 나타나는 것은?8)
○ 음절의 끝소리 규칙∶우리말의 음절의 끝에서는 7개의 자음만이 발음됨.
○ 비음화∶끝소리가 파열음인 음절 뒤에 첫소리가 비음인 음절이 연결될 때, 앞 음절의 파열음이 비음으로 바뀌는 현상.
① 덮개[덥깨] ② 문고리[문꼬리]
③ 꽃망울[꼰망울] ④ 광한루[광할루]
8) ③ 꽃망울 → [꼳망울] (음절의 끝소리 규칙) → [꼰망울](비음화)
[오답해설]
① 덮개 → [덥개](음절의 끝소리 규칙) → [덥깨](된소리되기)
② 문고리 → [문+꼬리](사잇소리 현상)
➃ 광한루 → [광ː할루](유음화)
문 9. 다음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9)
‘쓰는 문화’가 책의 문화에서 가장 우선이다. 쓰는 이가 없이는
책이 나올 수가 없다. 그러나 지혜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과 그
것을 글로 옮길 줄 아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엄격하게 이야기
해서 지혜는 어떤 한 가지 일에 지속적으로 매달린 사람이면 누
구나 머릿속에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글로 옮기
기 위해서는 특별하고도 고통스러운 훈련이 필요하다. 생각을 명
료하게 정리할 줄과 글맥을 이어갈 줄 알아야 하며, 그리고 줄기
찬 노력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책 한 권
을 남길 수 있을 만큼 쓰는 문화가 발달한 사회가 도래하면, 그
때에는 지혜의 르네상스가 가능할 것이다.
‘읽는 문화’의 실종, 그것이 바로 현대의 특징이다. 신문의 판매
부수가 날로 떨어져 가는 반면에 텔레비전의 시청률은 날로 증가
하고 있다. 깨알 같은 글로 구성된 200쪽 이상의 책보다 그림과
여백이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간 만화책 같은 것이 늘어나고 있다.
보는 문화가 읽는 문화를 대체해 가고 있다. 읽는 일에는 피로가
동반되지만 보는 놀이에는 휴식이 따라온다. 일을 저버리고 놀이
만 좇는 문화가 범람하고 있지 않는가. 보는 놀이가 머리를 비게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읽는 일이 장려되지 않는 한 생각
없는 사회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책의 문화는 바로 읽는 일과
직결되며, 생각하는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① 지혜가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② 쓰는 문화가 발달한 사회라야 지혜의 르네상스가 펼쳐
진다.
③ 현대는 읽는 문화보다 보는 문화가 더 발달해 있다.
④ 생각하는 사회는 읽는 문화가 아니라 보는 문화가 만
든다.
9) ④ 이 글은 ‘읽는 문화’가 실종된 상황을 걱정하면서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읽는 일이 장려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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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0. 다음 글에서 ( )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10)
군주에게 환관이 있는 것은 노비의 역할을 위해서고, 조정에 신하가 있는 것은 사우(師友)의 역할을 위해서다. 노비에게서 구할 것은 심부름이고, 사우에게서 구할 것은 도덕이다. 그러므로 노비는 자신의 주인이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것을 엿보아 알아차릴 줄 알아야 현명하다. 사우이면서 자신의 군주가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데 ( )하는 것은 아첨이다. 사우는 과실을 바로잡아야 현명한 것이다.
① 勞心焦思 ② 附和雷同
③ 類類相從 ④ 面從腹背
10) ② 附和雷同(부화뇌동):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
[오답해설]
① 勞心焦思(노심초사): 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움
③ 類類相從(유유상종): 같은 무리끼리 서로 사귐
④ 面從腹背(면종복배):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 하면서 내심으로는 배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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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1. 문장의 의미를 고려할 때, 한자가 잘못 병기된 것은?11)
① 임신부가 진통(陣痛)을 시작하였다.
② 그 학자는 평생을 오로지 학문(學問)에만 정진하였다.
③ 그의 취미는 음악 감상(感想)이다.
④ 그는 자신의 추정(推定)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11) ③ 음악을 즐기는 것이므로 ‘鑑賞(감상)’이 옳다.
感想(감상):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
鑑賞(감상): 주로 예술 작품을 이해하여 즐기고 평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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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2. 밑줄 친 단어의 사용이 옳지 않은 것은?12)
① 이젠 집안을 아주 결딴을 내려고 하는군.
② 일이 꺼림칙하게 되어 가더니만 결국 사달이 났다.
③ 그 총각은 폭넓은 교양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재원이다.
④ 교사는 학생의 잠재된 창의성이 계발되도록 충분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12) ③ ‘총각’은 여자가 아닌 남자이므로, 才子(재자)나 人才(인재)를 사용해야 한다.
才媛(재원): 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
才子(재자): 재주가 뛰어난 젊은 남자.
[오답해설]
① 결딴: 1.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상태. 2. 살림이 망하여 거덜 난 상태.
결단: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림. 또는 그런 판단이나 단정.
② 사달: 사고나 탈.
사단: 사건의 단서. 또는 일의 실마리.
➃ 계발: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개발: 1.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
2.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3.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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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3. 밑줄 친 어휘의 쓰임이 옳은 것만을 모두 고른 것은?13)
ㄱ. 꼬마들에게는 주사를 맞추기가 힘들다.
ㄴ.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맞추면 상품을 드립니다.
ㄷ.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소박을 맞히고 나서 두고두고 후회하셨다.
ㄹ. 여자 친구와 다음 주 일정을 맞춰 보았더니 목요일에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ㄹ ④ ㄷ, ㄹ
13) ④ ㄷ. ‘맞다(어떤 좋지 아니한 일을 당하다)’의 사동사.
ㄹ.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의 의미의 ‘맞추다’
[오답해설]
ㄱ. 꼬마들에게는 주사를 맞추기가 힘들다. → 맞히기
ㄴ.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맞추면 상품을 드립니다. → 맞히면정답을 맞히다(옳은 답을 대다)
목표물을 맞히다(적중하다)
주사를 맞히다 (눈, 비, 주사 따위)
바람을 맞히다(당하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면 ‘맞추다’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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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4. 중의적인 문장이 아닌 것은?14)
① 아내들은 남편들보다 아이들을 더 사랑한다.
② 사랑하는 조국의 딸들이여!
③ 그는 자기가 맡은 과제를 다 처리하지 못했다.
④ 그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14) ④
[오답해설]
① 비교의 대상이 모호한 문장이다. 아내와 남편을 비교하는 것인지, 남편과 아이를 비교하는 것인지 모호하다.
② 수식이 모호한 문장이다. 사랑하는 것이 조국인지 딸인지 중의적이다.
③ ‘다’와 ‘못했다’의 관계에서 중의적 의미가 발생한다. 처리한 게 하나도 없다는 뜻인지, 일부만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인지 모호하다.
문 15. ㉠∼㉣에 대한 독자의 이해가 적절한 것은?15)
㉠천상의 견우 직녀 은하수 막혔어도
칠월칠석 일년일도(一年一度) 실기(失期)치 아니커든
우리 님 가신 후는 무슴 약수(弱水) 가리었기에
오거나 가거나 소식조차 그쳤는고
난간의 비겨 서서 ㉡님 계신 데 바라보니
초로(草露)는 맺혀 있고 모운(暮雲)이 지나갈 제
죽림(竹林) 푸른 곳에 ㉢새 소리 더욱 설다
세상의 설운 사람 수 없다 하려니와
박명(薄命)한 홍안(紅顔)이야 날 같은 이 또 있을까
㉣아마도 이 님의 탓으로 살동말동 하여라
① ㉠: 같은 처지의 존재이기에 화자에게 위안이 된다.
② ㉡: 화자의 시선에는 ‘님’과의 재회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다.
③ ㉢: 화자의 과거 회상을 촉발하는 구실을 한다.
④ ㉣: ‘님’에 대한 화자의 원망이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15) ➃ 소식이 없는 ‘님’으로 인하여 ‘살동말동(죽을 듯이 힘들다)’하다고 원망을
표출하였다.
[오답해설]
① ㉠은 은하수가 막혀 있어도 칠월칠석에 일 년에 한 번씩 만나는 연인이므로 화
자가 부러워하는 대상이다.
② ㉡을 바라보며 서러워하고 있으니 재회를 확신한다고 볼 수 없다.
③ ㉢의 ‘새’는 화자의 감정을 이입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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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6. 다음 <공고문>의 ㉠∼㉣에 대한 수정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16)
<공고문>
이곳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사유지입니다. 따라서 외부인이 ㉡이곳을 마음대로 출입하거나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행위는 법에 ㉢접촉되오니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고발 조치를 할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하는 바입니다.
2015년 00월 00일 주인 백
① ㉠: 의미가 중복되므로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로 표현하는 게 좋겠어.
② ㉡: 문장 성분의 자연스러운 호응을 위해 ‘이곳을’을 ‘이곳에’로 수정하는 게 좋겠어.
③ ㉢: 맥락상 적절하지 못한 단어이므로 ‘저촉’으로 수정 하는 게 좋겠어.
④ ㉣: 어법에 맞게 ‘삼가해 주시기’로 수정하는 게 좋겠어.
16) ④ ‘삼가하다’라는 말은 없다.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는 뜻의 동사는 ‘삼가다’이다. 따라서 ‘삼가주시기’가 올바른 표현이다.
문 17. ㉠∼㉣ 중 내포적 의미가 다른 하나는?17)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유치환, ‘깃발’-
① ㉠ ② ㉡
③ ㉢ ④ ㉣
17) ① 이상을 향한 열망을 ‘깃발’로 표현한 시이다. 이 시에서 ‘깃발’을 표현한 시
어로는, ‘소리 없는 아우성’,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 ‘애수’, ‘슬프고
애닯은 마음’이다. ‘해원’은 ‘깃발(열망)’이 향하는 방향이므로 내포적 의미가 다른
시어와 이질적이다.
문 18.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18)
부인이 울며 말하기를,
“나는 죽어 귀히 되어 인간 생각 아득하다. 너의 아버지 너를
키워 서로 의지하였다가 너조차 이별하니 너 오던 날 그 모습이
오죽하랴. 내가 너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야 너의 아버지 너를 잃
은 설움에다 비길쏘냐? 너의 아버지 가난에 절어 그 모습이 어떠
하며 아마도 많이 늙었겠구나. 그간 수십 년에 재혼이나 하였으
며, 뒷마을 귀덕 어미 네게 극진하지 않더냐.”
얼굴도 대어 보고 손발도 만져 보며,
“귀와 목이 희니 너의 아버지 같기도 하다. 손과 발이 고운 것
은 어찌 아니 내 딸이랴. 내 끼던 옥지환도 네가 지금 가졌으며,
‘수복강녕’, ‘태평안락’ 양 편에 새긴 돈 붉은 주머니 청홍당사
벌매듭도, 애고, 네가 찼구나. 아버지 이별하고 어미를 다시 보니
두 가지 다 온전하기 어려운 건 인간 고락이라. 그러나 오늘 나
를 다시 이별하고 너의 아버지를 다시 만날 줄을 네가 어찌 알겠
느냐?
① 과거 회상을 통하여 작중 인물 간의 갈등을 표출한다.
② 작중 인물의 말에서 사건의 비현실성이 드러난다.
③ 설의법을 활용하여 내면의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④ 모녀 관계에 대한 부인의 자기 확신이 분명하게 드러
난다.
18) ① 과거 회상(‘너 오던 날’ =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진 날)은 있으나 작중 인
물 간의 갈등은 없다.
[오답해설]
② 작중 인물인 부인(심청의 어미)의 말에서, 그녀(심청의 어미)가 죽어 인간 세
상과 다른 세상에 있으며, 심청이는 다시 그녀와 이별하고 인간 세상에 환생할 것
임을 알 수 있다.
③ ‘내가 너를 모니 반가운 마음이야 너의 아버지 너를 잃은 설움에다 비길쏘냐?’
라는 부분을 통해 심청이를 만나서 매우 반갑지만 심봉사가 심청을 잃고 매우 슬
퍼하는 것에 대해 안쓰럽다는 것을 토로하고 있다.
④ ‘손과 발이 고운 것은 어찌 아니 내 딸이랴’를 통하여 딸임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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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9. ( )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19)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는 ( )의 모질고 차가움이 있다. 쓸쓸한 화면엔 여백이 많아 겨울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듯한데, 보이는 것이라고는 허름한 집 한 채와 나무 네 그루뿐이다. 옛적 추사 문전에 버글거렸을 뭇사람들의 모습은커녕 인적마저 찾을 수 없다. 그림의 제목은 기품이 있으면서도 정성스러운 예서로 화면 위쪽에 바짝 붙여 써 놓았다. 그래서 화면의 여백은 더욱 휑해 보인다. 이러한 텅 빈 느낌은 바로 절해고도 원악지에서 늙은 몸으로 홀로 버려진 김정희가 나날이 맞닥뜨려야만 했던 쓸쓸한 감정 그것이었을 것이다. 까슬까슬한 마른 붓으로 쓸 듯이 그려 낸 마당의 흙 모양새는 채 녹지 않은 흰 눈인 양 서글프기까지 하다.
① 시시비비(是是非非) ② 염량세태(炎涼世態)
③ 사면초가(四面楚歌) ④ 조삼모사(朝三暮四)
19) ② 빈칸에는 추사를 외면한 세상에 대한 감정이 반영되어야 한다.
炎凉世態(염량세태): 세력이 있을 때는 아첨하여 따르고 세력이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인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오답해설]
① 是是非非(시시비비): 여러 가지의 잘잘못이나 옳고 그름을 따지며 다툼.
③ 四面楚歌(사면초가):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외롭고 곤란한 지경에 빠진 형편.
④ 朝三暮四(조삼모사): 간사한 꾀로 남을 속여 희롱함을 이르는 말
문 20.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20)
“그래 일인들이 죄다 내놓구 가는 것을, 백성들더러 돈을 내구사라구 마련을 했다면서?”
“아직 자세힌 모르겠어두, 아마 그렇게 되기가 쉬우리라구들 하드군요.”
해방 후에 새로 난 구장의 대답이었다.
“그런 놈의 법이 어딨단 말인가? 그래, 누가 그렇게 마련을 했는구?”
“나라에서 그랬을 테죠.”
“나라?”
“우리 조선 나라요.”
“나라가 다 무어 말라비틀어진 거야? 나라 명색이 내게 무얼해 준 게 있길래, 이번엔 일인이 내 놓구 가는 내 땅을 저이가
팔아먹으려구 들어? 그게 나라야?”
“일인의 재산이 우리 조선 나라 재산이 되는 거야 당연한 일이죠.”
“당연?”
“그렇죠.”
“흥, 가만 둬두면 저절루 백성의 것이 될 걸 나라 명색은 가만히 앉었다 어디서 툭 튀어나와 가지구, 걸 뺏어서 팔아먹어? 그 따위 행사가 어딨다든가?”
“한 생원은, 그 논이랑 멧갓이랑 길천이한테 돈을 받구 파셨으니깐 임자로 말하면 길천이지 한 생원인가요?”
“암만 팔았어두, 길천이가 내 놓구 쫓겨 갔은깐, 도루 내 것이 돼야 옳지, 무슨 말야. 걸, 무슨 탁에 나라가 뺏을 영으루 들어?”
“한 생원한테 뺏는 게 아니라, 길천이한테 뺏는 거랍니다.”
① 독백과 대화를 혼용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② 서술자가 인물의 성격을 직접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③ 특정한 단어를 활용하여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고 있다.
④ 작가는 국민의 도덕성과 국가의 비도덕성을 대조하여 보여준다.
20) ③ ‘일인’이라는 단어를 통해 해방 직후가 시대적 배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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