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급 사복직 국어 문제 정답 및 해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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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28. 14:53 국어/00 기출 정답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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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급 사복직 국어 문제 정답 및 해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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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밑줄 친 단어에 가장 적절한 한자는?

나는 구청의 담당자에게 연유를 설명하고 서류를 찾아와서 서류 내용을 정정해야만 했다.


① 訂正

② 正定

③ 正丁

④ 正正

-정답 : ①

-[해설]

문맥상 ‘바로 잡아 고침’이란 의미이므로, ①의 ‘訂正(바로 잡을 정, 바를 정)’으로 표기해야

한다.

tip! 제시된 문맥 안에서 <서류 내용>이라고 밝혔으므로 이것은 문서와 관계있는 것이므로 ‘말씀 언 言’이 들어있는

글자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② 정정(正定) 正定(바를 정, 정할 정)

팔정도의 하나. 번뇌로 인한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안정하는 일.

③ 정정(正丁) 正丁(바를 정, 장정 정)

직접 군역(軍役)에 나가는 사람.

④ 정정(正正) 正正(바를 정, 바를 정)

1) 바르고 가지런함.

2) 바르고 떳떳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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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미가 다른 한자어는?

① 면종복배(面從腹背)

② 부화뇌동(附和雷同)

③ 구밀복검(口蜜腹劍)

④ 소리장도(笑裏藏刀)

-정답 : ②

-[해설]

②의 ‘부화뇌동(附和雷同)’은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이란 의미이다.

②를 제외한 나머지 한자어는 ‘겉과 속이 다름’을 뜻하는 말이므로, 의미가 다른 하나는 ②이다.[어휘]

① 면종복배(面從腹背)

面從腹背(얼굴 면, 좇을 종, 배 복, 배반할 배)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내심으로는 배반함.

② 부화뇌동(附和雷同)

附和雷同(붙을 부, 화할 화, 우레 뢰(뇌), 같을 동)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

③ 구밀복검(口蜜腹劍) 口蜜腹劍(입 구, 꿀 밀, 배 복, 칼 검)

입에는 꿀이 있고 배 속에는 칼이 있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을 이르는 말.

④ 소리장도(笑裏藏刀)

笑裏藏刀(웃음 소, 속 리, 감출 장, 칼 도)

웃는 마음속에 칼이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웃고 있으나 마음속에는 해칠 마음을 품고 있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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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마자 표기법이 옳지 않은 것은?

① 춘천-Chuncheon

② 밀양-Millyang

③ 청량리-Cheongnyangni

④ 예산-Yesan

-정답 : ②

-[해설]

밀양(Millyang→Miryang):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소리를 기준으로 한다. ‘밀양’은 [밀량]이 아닌 [미량]으로 발음되므로, ‘ll’이 아닌 ‘r’로 표기해야 한다.

-[오답 정리]

① 춘천(Chuncheon) : 파찰음 ‘ㅊ’은 ‘ch’로, 모음 ‘ㅓ’는 ‘eo’로 표기한다. ‘춘천’은 고유명사 이므로, 첫 글자를 대문자로 적는다.

③ 청량리(Cheongnyangni) :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소리를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청냥니]가 표준발음인 ‘청량리’는 ‘Cheongnyangni’로 표기한다.

④ 예산(Yesan) : 지명인 ‘예산’은 [예산]으로 발음되므로, 그대로 표기하면 된다. 설령, [예싼]으로 발음하더라도 된소리되기는 로마자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므로, ‘Yesan’으로 표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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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띄어쓰기가 옳지 않은 것은?

① 나는 거기에 어떻게 갈지 결정하지 못했다.

② 이미 설명한바 그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③ 은연 중에 자신의 속뜻을 내비치고 있었다.

④ 그 빨간 캡슐이 머리 아픈 데 먹는 약입니다.

-정답 : ③

-[해설]

‘은연(隱然)’이란 명사는 없다. ‘은연(隱然)’은 ‘은연하다(=은은하다)’의 어근이다.

‘은연중(隱然中)’ 자체가 한 단어로, 조사 ‘에’와 어울려 ‘남이 모르는 가운데’란 의미로 쓰인다. 즉 ‘은연중(隱然中)’은 한 단어이므로, 반드시 붙여 써야 한다.

※ ‘중’은 대개 앞 말과 띄어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붙여 쓰는 예외적인 경우로 ‘부재중, 은연중, 상중, 무의식중, 한밤중, 오밤중, 안중, 병중, 부지불식중, 밤중, 무심중, 무언중, 부지중’ 등이 있다.

※ 참고 ‘중(中)’

[명사] 1) 등급, 수준, 차례 따위에서 가운데. 성적이 중은 된다.

2) 규모나 크기에 따라 큰 것, 중간 것, 작은 것으로 구분하였을 때에 중간 것을

이르는 말. 티셔츠를 사러 가서 동생은 소, 나는 중을 샀다.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영웅 중의 영웅이다.

2) 무엇을 하는 동안. 식사 중이다.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재학 중에 입대하다.

-[오답 정리]

① ‘-ㄹ지’는 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 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이다. 어간과 어미는 반드시 붙여 써야 하므로, ‘갈지’의 표기는 옳다.

② ‘-ㄴ바’는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이 있게 된 것과 관련된 과거의 어떤 상황을 미리 제시하는 데 쓰는 연결 어미로(설명하다 + 그 결과), 앞 절의 상황이 이미 이루어졌음을 나타낸다. 어간과 어미는 반드시 붙여 써야 하므로, ‘설명한바’의 표기는 옳다.

④ ‘데’는 ‘상황, 때’ 등과 같은 다른 명사와 바꿔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데’는 의존명사이다.

관형어는 의존명사와 반드시 띄어 써야 하므로, ‘아픈∨데’의 표기는 옳다.

※ 참고

<어미 ‘-ㄴ데’> : 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쓰는 연결 어미. 날씨가 추운데 외투를 입고 나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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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법상 옳은 것은?

① 입사 시험에 합격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② 고객님, 주문하신 물건이 나오셨습니다.

③ 어른들이 묻자 안절부절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④ 이어서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정답 : ①

본래 ‘축하드리다’는 불필요한 공대라고 하여 ‘축하하다’란 표현만 옳은 말로 인정되었었다.

그러다가 2011년 이후 ‘축하드리다’란 표현도 ‘축하합니다’와 함께 높임의 뜻을 가진 말로 인정하였다. 따라서 ①의 표기는 옳다.

-[오답 정리]

② 물건이 나오셨습니다→물건이 나왔습니다: 선어말 어미 ‘-시-’는 주어가 높임의 대상일 때 만 쓸 수 있다. 그런데 주어인 ‘물건이’는 높임의 대상이 아니므로, ‘-시-’를 붙일 수 없다.

③ 안절부절하며→안절부절못하며: ‘초조하다, 불안하다’ 등의 뜻을 가진 말은 부정형인 ‘안절부절못하다’이다.

④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있다’의 높임 표현은 ‘있으시다’와 ‘계시다’ 가 있는데, 간접높임일 때는 ‘있으시다’의 형태만 쓸 수 있다.





6.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이수복, 「봄비」-

① 비유를 통해 애상적 정서를 환기하고 있다.

② 3음보의 변형 민요조 율격을 지니고 있다.

③ 동일한 종결 어미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④ 주관을 배제한 시각으로 자연을 묘사하고 있다.

-정답 : ④

-[해설]

‘주관’을 배제했다면 ‘감정’과 관련된 시어나 시구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서러운 풀빛’에서

‘서러운(감정) + 풀빛(자연)’이 동시에 제시되어 있으므로, ④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정리]

① 4연의 ‘향연과 같이(직유적 표현이면서, 대상이 죽어 부재함의 표현)’ 부분에서 비유법을

확인할 수 있다.

② 3음보의 변형 민요조 율격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이 / 비 / 그치면

내 마음 / 강나루 / 긴 언덕에

서러운 / 풀빛이 / 짙어 오것다.

푸르른 / 보리밭 길 /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 무어라고 / 지껄이것다.

이 / 비 / 그치면

시새워 / 벙글어질 / 고운 꽃밭 속

처녀 애들 / 짝하여 / 새로이 서고

임 앞에 / 타오르는 /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 아지랑이 / 타오르것다.

③ ‘-것다’란 어미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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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밑줄 친 표현에서 주로 나타나는 언어적 기능은?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 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었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

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보구…….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김유정, 「동백꽃」 중에서-


① 미학적 기능

② 지령적 기능

③ 친교적 기능

④ 표현적 기능

-정답 : ③

-[해설]

‘나(서술자)’는 ‘계집애(점순)’가 말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계집애(점순)’는 ‘나(서술자)’에게 말을 걸고 싶어 제시된 것과 같이 말한 것이다. 이것은 ‘긴치 않은(긴요하지 않은, 꼭 필요하지 않은)’이라든가,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 서로 만나도 본척만 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흐뭇하고 자랑스러워졌음, 즉 갑자기 친해졌음을 의미) 웬일인가.’와 같은 대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언어

의 기능 중 말하는 ‘내용’ 자체보다 말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중요한 ‘친교적(사교적) 기능’에 해당한다.





8. 다음 글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에…….”

조금 뜸하여지며 부친이 쌈지를 풀어서 담배를 담는 동안에 상훈이는 나직이 말을 꺼냈

다.

“……돈 쓰신다고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공연한 일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첫째 잘못이란 말씀입니다.”

“무에 어째 공연한 일이란 말이냐?”

부친의 어기는 좀 낮추어졌다.

“대동보소만 하더라도 족보 한 길에 오십 원씩으로 매었다 하니, 그 오십 원씩을 꼭꼭

수봉하면 무엇 하자고 삼사천 원이 가외로 들겠습니까?”

“삼사천 원은 누가 삼사천 원 썼다던?”

영감은 아들의 말이 옳다고는 생각하였으나, 실상 그 삼사천 원이란 돈이 족보 박는 데

에 직접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조씨로 무후(無後)한 집의 계통을 이어서 일문일족

에 끼려 한즉, 군식구가 늘면 양반의 진국이 묽어질까 보아 반대를 하는 축들이 많으니까

그 입들을 씻기기 위하여 쓴 것이다. 하기 때문에 난봉 자식이 난봉 피운 돈 액수를 줄이

듯이, 이 영감도 실상은 한 천 원 썼다고 하는 것이다. 중간의 협잡배는 이런 약점을 노리

고 우려 쓰는 것이지만, 이 영감으로서는 성한 돈 가지고 이런 병신 구실해 보기는 처음이

다.

“그야 얼마를 쓰셨던지요. 그런 돈은 좀 유리하게 쓰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입니다.”

‘재하자 유구무언’의 시대는 지났다 하더라도 노친 앞이라 말은 공손했으나 속은 달았

다.

“어떻게 유리하게 쓰란 말이냐? 너같이 오륙천 원씩 학교에 디밀고 제 손으로 가르친

남의 딸자식 유인하는 것이 유리하게 쓰는 방법이냐?”

아까부터 상훈이의 말이 화롯가에 앉아서 폭발탄을 만지작거리는 것 같아서 위태위태하

더라니 겨우 간정되려던 영감의 감정에 또 불을 붙여 놓고 말았다. 상훈이는 어이가 없어

서 얼굴이 벌게진다.

-염상섭, 「삼대」 중에서-

① 논리적으로 자신의 처지를 밝히고 있다.

② 다른 사람을 내세워 자신을 변명하고 있다.

③ 상대방의 약점을 비유적으로 돌려 말하고 있다.

④ 상대방의 약점을 들어 감정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정답 : ④

-[해설]

제시된 부분은 조 의관과 조상훈의 갈등이 드러난 부분이다. 조 의관도 자신의 한 일에 문제

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이 영감으로서는 성한 돈 가지고 이런 병신 구실해 보기는 처음이

다.”). 다만, 아들의 말에 화가 나서 아들의 약점을 들어 공격하고 있고(“너같이 오륙천 원씩

학교에 디밀고 제 손으로 가르친 남의 딸자식 유인하는 것이 유리하게 쓰는 방법이냐?”) 이것

은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다(“겨우 간정되려던 영감의 감정에 또 불을 붙여 놓고 말았

다. / 상훈이는 어이가 없어서 얼굴이 벌게진다.”)

-[오답 정리]

① 감정적으로 대할 뿐, 논리적 스스로의 처지를 각각 밝힌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

② 다른 사람을 내세워 자신을 변명하고 있는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

③ “남의 딸자식 유인하는 것이 유리하게 쓰는 방법이냐?”란 표현을 통해 직접적으로 공격하

고 있다.





9. 밑줄 친 단어들의 시대적 상징성이 같은 것끼리 묶인 것은?

“어디 일들 가슈?”

“아뇨, 고향에 갑니다.”

“고향이 어딘데…….”

“삼포라구 아십니까?”

“어 알지, 우리 아들놈이 거기서 ㉠도자를 끄는데…….”

“삼포에서요? 거 어디 공사 벌일 데나 됩니까? 고작해야 고기잡이나 하구 감자나 매는

데요.”

“어허! 몇 년 만에 가는 거요?”

“십 년.”

노인은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두 말우. 거긴 지금 육지야. 바다에 ㉡방둑을 쌓아 놓구, ㉢트럭이 수십 대씩 돌을

실어 나른다구.”

“뭣 땜에요?”

“낸들 아나. 뭐 관광호텔을 여러 채 짓는담서, 복잡하기가 말할 수 없네.”

“동네는 그대루 있을까요?”

“그대루가 뭐요. 맨 천지에 공사판 사람들에다 장까지 들어섰는걸.”

“그럼 나룻배두 없어졌겠네요.”

“바다 위로 신작로가 났는데, 나룻배는 뭐에 쓰오. 허허,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지. 사람

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

-황석영, 「삼포 가는 길」 중에서-

① ㉠, ㉡, ㉢

② ㉠, ㉡, ㉣

③ ㉠, ㉢, ㉣

④ ㉡, ㉢, ㉣

-정답 : ①

-[해설]

제시된 작품은 산업화가 활발하던 1970년의 시대상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 ㉡, ㉢는 ‘공

사’와 관련된 말이므로, ‘산업화’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따라서 당시의 시대상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 제시된 작품은 1970년대 이후 급속하게 진행되었던 농촌의 해체와 근대화 과정에서 고향을

잃고 떠도는 사람들의 삶을 모습을 담고 있다.

-[오답 정리]

㉣의 ‘하늘’은 ‘산업화’와 대비되는 ‘자연’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10. 다음 글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것은?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우리가 좀 더 꼼꼼히 생각해 보아야

만 하는 중요한 질문이다. 상식적인 견해에 따르면, 모든 역사가들에게 똑같은, 말하자면

역사의 척추를 구성하는 어떤 기초적인 사실들이 있다. 예를 들면 헤이스팅스(Hastings)

전투가 1066년에 벌어졌다는 사실이 그런 것이다. 그러나 이 견해에는 명심해야 할 두 가

지 사항이 있다. 첫째로, 역사가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와 같은 사실들이 아니라

는 점이다. 그 대전투가 1065년이나 1067년이 아니라 1066년에 벌어졌다는 것, 그리고

이스트본(Eastbourne)이나 브라이턴(Brighton)이 아니라 헤이스팅스에서 벌어졌다는 것을

아는 것은 분명히 중요하다. 역사가는 이런 것들에서 틀려서는 안 된다. 하지만 나는 이런

종류의 문제들이 제기될 때 ‘정확성은 의무이지 미덕은 아니다.’라는 하우스먼(1859~

1939, 영국의 시인이자 고전 학자)의 말을 떠올리게 된다. 어떤 역사가를 정확하다는 이유

로 칭찬하는 것은 어떤 건축가를 잘 말린 목재나 적절히 혼합된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집

을 짓는다는 이유로 칭찬하는 것과 같다.

① 역사적 사실은 역사 서술의 기초가 된다.

②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 시기는 역사가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③ 역사적 사실의 정확성은 역사가들이 꼭 지켜야 할 의무이다.

④ 역사가들에게는 역사를 구성하는 기초적인 역사적 사실이 있다.

-정답 : ②

-[해설]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 시기’는 ‘역사의 정확성’과 관련이 있다. 서술자는 “역사가는 이런 것

들에서 틀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정확성은 의무이지 미덕은 아니다.’라

는 하우스먼의 말을 떠올리게 된다.”라고 하여 ‘역사적 정확성’은 역사가들이 갖추어야 할 기

본적 의무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제시문 이후의 글에서, ‘정확성’ 위에 더 중요한 역할을 제

시하고자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오답 정리]

①, ④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이란 무엇인가? ~ 역사의 척추를 구성하는 어떤 기초적인

사실들이 있다.’ 부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③ ‘정확성은 의무이지 미덕은 아니다.’를 볼 때, 역사가에게 역사의 ‘정확성은 의무’임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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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옳은 것은?

① 요즘 앞산에는 진달래가 한참이다.

② 과장님, 김 주사의 기획안을 결제해 주세요.

③ 민철이는 어릴 때 일찍 아버지를 여위었다.

④ ‘가물에 콩 나듯’이라더니 제대로 싹이 난 것이 없다.

-정답 : ④

-[해설]

‘가물’은 ‘가뭄’과 함께 표준어이므로, 그 쓰임이 옳다.

-[오답 정리]

① 한참→한창: 문맥상 ‘가장 무르익은 시기’란 의미로 쓰였기 때문에, ‘한창’으로 표기해야 한

다.

② 결제(決濟)→결재(決裁): 목적어에 ‘기획안, 서류’ 등 검토가 필요한 대상이 올 때는 ‘결제

(決濟)’가 아닌, ‘결재(決裁)’를 써야 한다.

③ 여위었다→여의었다: 문맥상 ‘잃다, 이별하다’의 의미로 쓰였기 때문에, ‘여의다’를 써야 한

다.

① 

한참 

1)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2) 두 역참(驛站) 사이의 거리.

한창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 또는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

익은 때.

② 

결제(決濟) 

1) 일을 처리하여 끝을 냄.

2)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

결재(決裁)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

함.

③ 

여위다 1) 몸의 살이 빠져 파리하게 되다.

2) 살림살이가 매우 가난하고 구차하게 되다.

3) 빛이나 소리 따위가 점점 작아지거나 어렴풋해지다.

여의다 1) 부모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 이별하다.

2) 딸을 시집보내다.

3) 멀리 떠나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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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다음 중 표기가 옳게 짝지어진 것은?

ㄱ. 영희는 공부를 하느라 한숨도 못 자고 밤을 (세웠다, 새웠다).

ㄴ. 네 동생은 우리가 (닥달해, 닦달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ㄱ       ㄴ

① 세웠다 닦달해

② 새웠다 닥달해

③ 세웠다 닥달해

④ 새웠다 닦달해

-정답 : ④

-[해설]

ㄱ. 문맥상 ‘잠을 자지 않고 밤을 보내다’란 의미이므로, ‘새우다(새웠다)’로 표기해야 한다.

ㄴ. ‘혼을 내다’란 의미를 가진 말은 ‘닦달하다’가 기본형이다. 따라서 ‘닦달해’로 표기해야 한

다.

-[오답 정리]

ㄱ. ‘세우다’는 ‘세다’의 사동으로 ‘멈추게 하다/서게 하다’ 등의 의미를 가진 말이다.

ㄴ. ‘닥달하다’는 존재하지 않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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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표준 발음에서 축약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① 놓치다

② 헛웃음

③ 똑같이

④ 닫히다

-정답 : ④

-[해설]

‘축약’은 두 형태소가 서로 만날 때에 앞뒤 형태소의 두 음소나 음절이 한 음소나 음절로 되는 현상으로 ‘모음축약( 가리어 = 가려)’과 ‘자음축약(ㄱ, ㄷ, ㅂ, ㅈ + ㅎ = [ㅋ, ㅌ, ㅍ,ㅊ])’이 존재한다.

④ ‘닫히다’의 표준발음은 [다티다(자음축약) → 다치다(구개음화)]로, ‘ㄷ’과 ‘ㅎ’이 만나서 ‘ㅌ’으로 자음축약(거센소리되기)된 후에 구개음화 현상이 있다.

-[오답 정리]

① ‘놓치다’의 표준발음은 [녿치다]이다. ‘ㅎ’이 ‘ㄷ’으로 바뀐 것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교체)이 적용된 것이다.

② ‘헛웃음’의 표준발음은 [헏 + 우슴 = 허두슴]이다. ‘헛’의 ‘ㅅ’이 ‘ㄷ’으로 음절의 끝소리 현상(교체)이 적용된 후, 연음되어 발음된다.

③ ‘똑같이’의 표준발음은 [똑까치]이다. 앞 말의 받침이 [ㄱ, ㄷ, ㅂ]이고 뒤의 글자의 시작이 ‘ㄱ, ㄷ, ㅂ, ㅈ, ㅅ’가 만나 뒤의 ㄱ이 [ㄲ]으로 소리나는 ‘된소리되기’와 ‘ㅌ’이 ㅣ로 시작하 는 형식형태소와 만나 ‘ㅊ’으로 교체되는 ‘구개음화’ 현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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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다음 중 중의적으로 해석되지 않는 것은?

① 정수가 흰 바지를 입고 있다.

② 미희가 보고 싶은 친구들이 많다.

③ 김 선생님이 간호사와 입원 환자를 둘러보았다.

④ 모든 소년들은 좋아하는 소녀가 한 명씩 있다

-정답 : ④

-[해설]

중의적으로 해석되는 문장이란,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문장을 말한다.

④는 접사 ‘-씩’이 붙었기 때문에 모든 소년들이 각자 좋아하는 소녀가 1명이라는 의미로만 해석된다.

-[오답 정리]

① ‘입고 있다’란 표현이 ‘있는 중이다(진행)’란 의미와, ‘입은 채 있다(상태)’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② ‘보고 싶은’의 주체가 ‘미희’인지, ‘친구들’인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즉 ‘미희가 만나기를 원하는 친구들이 많다.’로도 해석될 수 있고, ‘미희를 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③ 주어의 범위를 ‘김 선생님’으로만 할 것인지, ‘김 선생님이 간호사와’로 할 것인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즉 ‘김 선생 혼자 간호사도 보고, 입원 환자를 둘러봤다.’는 의미도 가능하고, ‘간호사와 함께 김 선생님이, 입원 환자를 둘러보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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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밑줄 친 ‘고’와 한자가 같은 것은?

구민들의 고충(苦衷)에 귀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① 과거에는 신문고를 이용해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곤 했다.

② 한정된 예산에서 최대한 복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이 계속된다.

③ 그 방송은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과소비의 실태에 대한 고발인 듯했다.

④ 민원을 처리하기 전에 먼저 법에 저촉되는 것은 없는지 숙고자세가 필요하다.

-정답 : ②

-[해설]

제시된 ‘고충(苦衷)’의 ‘고’는 ‘苦(쓸 고)’이다.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애를 태움’이란 뜻을 가진 ②의 ‘고민(苦悶)’ 역시 ‘苦(쓸 고)’를 쓴다.

tip!! 내용상 ‘괴롭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문맥을 찾는 것이 핵이다.

-[오답 정리]

① ‘신문고(申聞鼓)’는 ‘鼓(북 고)’이다.

③ ‘고발(告發)’은 ‘告(알릴 고)’이다.

④ ‘숙고(熟考)’는 ‘考(생각할 고)’이다.

[심화]

고충(苦衷) 苦衷(쓸 고, 속마음 충)

괴로운 심정이나 사정.

① 신문고(申聞鼓) 申聞鼓(펼 신, 들을 문, 북 고)

조선 시대에, 백성이 억울한 일을 하소연할 때 치게 하던 북.

② 고민(苦悶) 苦悶(쓸 고, 번민할 민)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애를 태움.

③ 고발(告發) 告發(알릴 고, 필 발)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잘못이나 비리 따위를 드러내어 알림.

④ 숙고(熟考) 熟考(익을 숙, 생각할 고)

1) 곰곰 잘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

2) 아주 자세히 참고함.



ㅡㅡ

16. 밑줄 친 단어와 품사가 같은 것은?

쓰러져 가는 집에서 늙은 아버지가 홀로 기다리고 계셨다.


① 저 기차는 정말 번개처럼 빠르네.

② 박사는 이제 그를 조수로 삼았네.

③ 산나물은 바다의 미역과 다르겠지.

④ 겉모습보다 마음이 정말 예뻐야지.

-정답 : ②

-[해설]

‘늙다(늙은)’는 현재 시제 ‘-는다’와 현재시제선어말어미 ‘-는-’와 결합할 수 있는 말로, 품사는 ‘동사’이다.

②의 ‘삼다’ 역시 품사가 ‘동사’이다(삼는다 / 삼는). ‘목적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동사’임 을 짐작할 수 있다.

※ tip!! ‘늙다’의 반의어인 ‘젊다’는 품사가 형용사이므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 tip!! ‘형용사’는 한 자리 서술어로, 목적어를 가질 수 없다.

-[오답 정리]

나머지는 모두 ‘형용사’이다.




ㅡㅡ

17. ‘훈민정음’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훈민정음(訓民正音)’이란 문자의 이름인 동시에 그 문자를 설명한 책의 이름이기도 하다.

② 문자로서의 ‘훈민정음’은 유네스코(UNESCO)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③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의 음가와 제자 방법, 한글의 사용 방법 등을 한자로 적은 책이다.

④ 치두음(齒頭音)과 정치음(正齒音)에 대한 내용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정답 : ②

-[해설]

문자로서의 ‘훈민정음’이 아닌, ‘훈민정음’의 설명서 격인 “훈민정음 해례본”이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오답 정리]

① ‘훈민정음’은 세종이 창제한 문자 이름이면서, ‘훈민정음’을 설명한 책의 이름이기도 하다.

③ “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을 설명한 책이다. 그 속에는 한글의 음가와 제자 방법, 한글의 사용 방법 등이 한자로 적혀 있다.

④ ‘치두음’과 ‘정치음’은 중국어 발음에 있는 음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우리말을 표기하기위해 만든 책이므로, ‘치두음’과 ‘정치음’에 대한 내용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지 않다.





18.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내가 어려서 최초로 대면한 중국 음식이 자장면이고 (자장면이 정말 중국의 전통적인 음

식인지 어떤지는 따지지 말자.), 내가 맨 처음 가 본 내 고향의 중국집이 그런 집이고, 이

따금 흑설탕을 한 봉지씩 싸 주며 “이거 먹어해, 헤헤헤.” 하던 그 집주인이 그런 사람이

어서, 나는 중국 음식이라면 우선 자장면을 생각했고 중국집이나 중국 사람은 다 그런 줄

로만 알고 컸다.

…(중략)…

그러나 적어도 우리 동네와 내 직장 근처에만은 좁고 깨끗지 못한 중국집과 내 어리던

날의 그 장궤(掌櫃) 같은 뚱뚱한 주인이 오래오래 몇만 남아 있었으면 한다.

-정진권, 「자장면」 중에서-


①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② 기억을 중심으로 편안하게 경험을 서술하고 있다.

③ 대상의 소박함과 정겨움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④ 대상을 의인화하여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정답 : ④

-[해설]

‘의인화’는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표현한 방법이다. 위 작품의 대상은 ‘자장면’으로 사람

이 아니기는 하지만, 사람처럼 표현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의인화’는 사용되지 않았다.

-[오답 정리]

① 일상적인 ‘자장면’을 소재로 하여,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② ‘자장면’과 관련된 기억을 중심으로 편안하게 서술하고 있다.

③ 필자가 ‘자장면’에 느끼는 감정은 ‘소박함, 정겨움’이다.





19. 논리 전개에 따른 (가)~(라)의 순서가 가장 적절한 것은?


이십 세기 한국 지성인의 지적 행위는 그들이 비록 한국인이라는 동양 인종의 피를 받

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서양이 동양을 해석하는 그러한 틀 속에서 이루어졌다.

(가) 그러나 그 역방향 즉 동양이 서양을 해석하는 행위는 실제적으로 부재해 왔다. 이

러한 부재 현상의 근본 원인은 매우 단순한 사실에 기초한다.

(나) 동양이 서양을 해석한다고 할 때에 그 해석학적 행위의 주체는 동양이어야만 한

다.

(다) ‘동양은 동양이다.’라는 토톨러지(tautology)나 ‘동양은 동양이어야 한다.’라는 당

위 명제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동양인인 우리가 동양을 알아야 한다.

(라) 그럼에도 우리는 동양을 너무도 몰랐다. 동양이 왜 동양인지, 왜 동양이 되어야만

하는지 아무도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동양은 버려야 할 그 무엇으로서만 존재 의미를 지녔다. 즉, 서양의 해석이 부재한 것이

아니라 서양을 해석할 동양이 부재했다.


① (가)-(나)-(다)-(라)

② (나)-(다)-(라)-(가)

③ (다)-(라)-(가)-(나)

④ (라)-(가)-(나)-(다)

-정답 : ①

-[해설]

tip!! ‘첫 문장’과 ‘(가)’의 연결, ‘(다)와 (라)’의 연결이 핵심이다.

<첫 문장-(가)> : (가)의 ‘그러나’란 말을 통해 앞과 반대되는 내용이 와야 함을 알 수 있다.

(가)에 ‘동양이 서양을 해석하는 행위의 부재’가 나와 있기 때문에, (가) 앞

에는 ‘서양에 의한 동양의 해석’에 관한 내용이 와야 한다. 따라서 (가) 가

장 앞에 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가)-(나)> : (나)는 (가)에서 말한 ‘동양에 의한 서양 해석’의 주체가 ‘동양’이어야 한다는 내

용이므로, (가) 뒤에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다)-(라)> : (라)의 ‘그럼에도’란 말을 통해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란 내용이 와야 함

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동양인인 우리가 동양을 알아야 하지만(다), 우리는 동

양을 너무도 몰랐다(라).’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20. 괄호 안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소유사(所有史)처럼 느껴진다. 보다 많은 자기네 몫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것 같다. 소유욕에는 한정도 없고 휴일도 없다. 그저 하나라도 더

많이 갖고자 하는 일념으로 출렁거리고 있다. 물건만으로는 성에 차질 않아 사람까지 소유

하려 든다. 그 사람이 제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는 끔찍한 비극도 불사하면서. 제정신도

갖지 못한 처지에 남을 가지려 하는 것이다.

( ) 그것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어제의

맹방들이 오늘에는 맞서게 되는가 하면, 서로 으르렁대던 나라끼리 친선 사절을 교환하는

사례를 우리는 얼마든지 보고 있다. 그것은 오로지 소유(所有)에 바탕을 둔 이해관계 때문

이다. 만약 인간의 역사가 소유사에서 무소유사로 그 방향을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싸우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주지 못해 싸운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① 소유의 역사(歷史)는 이제 끝났다.

② 소유욕은 불가역적(不可逆的)이다.

③ 소유욕은 이해(利害)와 정비례한다.

④ 소유욕이 없어진 세상이 올 것이다.

-정답 : ③

-[해설]

제시된 글은 법정의 ‘무소유’의 일부이다.

빈칸 뒤에 나오는 내용은 빈칸에 대한 부연 설명에 해당한다. 따라서 빈칸에는 이어지는 내용

을 집약한 문장이 와야 한다. 이어지는 내용은 ‘이해관계’에 따라 국가 간의 관계가 달라진다

는 것이다. 또 직접적으로 ‘그것은 오로지 소유(所有)에 바탕을 둔 이해관계 때문이다.’란 부분

을 볼 때, ③이 가장 적절하다.

-[오답 정리]

① 가장 큰 함정이다. 바로 뒤에 오는 예시만 보고 착각할 수 있는 선택지이다. 다만, 뒤에 이

어지는 핵심 내용이 ‘그것은 오로지 소유(所有)에 바탕을 둔 이해관계 때문이다.’임을 확인해

야 한다.

② ‘불가역적(不可逆的)’이라 함은 변화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지므로

[즉 ‘가역적(可逆的)’임] 내용상 불일치에 해당한다.

④ 마지막에 그러한 세상을 가정한 것일 뿐,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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